2009 12월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연말모임, 생일파티...등이 있다.
작년 재작년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나는 혼자 일을 하고 있다. (방금 일하던 걸 안해도 된다고 연락이 왔지만)
방금 저녁을 사러 밖에 나갔었는데
이런 날에도 묵묵히 일을 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그냥 우울해하지 않았음 좋겠단 바람이 들면서
멋지게 롱런하셨음 좋겠다고 생각한다.
누구와 만나서 술 마시며 노는 것은 연말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이고
올해를 마감하는 순간에 정말로 의미있는 것은
별탈없이 일 년을 보낸 것에 대한 스스로의 기념이다.
누구보다 따뜻하게 다독이면서
내년엔 이런 짓은 하지 말자 다짐도 하고 (다짐이 오래 못가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 못 먹었던 맛있는 음식도 다 먹어보며
나 참 잘 살고 있구나 생각하고.
무엇보다 '커플을 절대 부러워하지 말자'
어쨌든 올해 나에게 장티푸스, 볼거리, 식중독, 돼지독감이란 없었다.
가끔 술병나서 엎드려 자던 기억은 있지만 정말 건강했다.
내년도 역시 건강하길 바라면서
아무래도 술은 좀 줄여야 나도 롱런하겠구나 생각 해 본다.
내년엔 '늙어보여요'란 말을 듣지 않도록 신경 좀 써야겠다.
어딜봐서 내가 미성년자냐...라 시불대던 그 시절이 좀 그립다.
노화의 지름길은 과음과 식후땡, 클럽, 야간 작업 등이 있는데
나는 그 모든 것을 다 했으니
내일 환갑이 된다 해도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오늘 동사모(동안을 사모하는 모임)에
'동안이시네요'란 아이디로 가입했다.
한번 열심히 해봐야 겠다.









공룡




공룡한테 쫓기는 꿈 해몽좀 부탁해염^^


 

 정말 어이없는 꿈이었33- -;;

 

 공룡은 티라노 사우르스가 나오는 꿈이었어요

 

 아직도 눈에 선해요..ㅠ-ㅠ

 

 무서워염ㅋㅋㅋ

 

 약간 기분 나쁜게 저말고 저희 가족들과 몇몇 이상한 사람이 나왓씁니다.

 

장소는 저희 친척언니네서 놀고 있었습니다.

 

 2층 집이거든요?(주택이33요새 집값이 싸염 우리집하고 관련 없33 )

 

 방이.4개예요 근데 컴퓨터 있는 방에서 놀고 있는데

 

 사람들(존내 많았음..거기 왜 그렇게 사람들이 왔는지 아직도 이유가 불분명함)

 

 비명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깐 공룡이 온데요

 

 그래서 막 도망갔는데

 

 저랑 친척동생이 있고 저희 엄마와 동생은 잡아 먹혔다고 들었슴.

 

 상당히 기분이 나빴어요..- -

 

 슬퍼할 겨를도 없이 사람이 적은 tv방에 가서 숨었씁니다

 

 창문은 열려 있고 창문에 그 쇠같은거 있잖아요 그거 있고 밤이 엇고 방에 불도 꺼져있었

 

어요. 달빛이 밝게 비추고 잇었어요 .난 살면서 그렇게 예쁜 밤하늘은 본적이 없33

 

 그래서 숨는다고 방문을 걸어 잠그고

 

 창문 이 있는 벽 밑에서 동생이랑 딱 붙어서 숨엇는데

 

"크르릉 크르릉 "소리가..- -; 공룡 숨소리 같았어요

 

 그리곤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갔어요

 

근데 거긴 착한(?)공룡이 우리는 보호 해준다고 하면서

 

우리엄마랑 동생이 살아있을 확률이 높다고 햇어요

 

근데 착한공룡은 2명 이었는데 그 몬스터 에 나온 괴물같았는데

 

 온몸이 쌀뻥튀기로 이루워 져있었어요..- -;

 

 악수도 하고 포옹도 했는데(그때 입으로 약간 들어와서 먹어봤다.) 진짜 뻥튀기 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밖에 나와있더라고요 뒤에는 공룡이...- -;;;;(모르는곳이엇333 )

 

(착한 공룡이 우릴 배신햇33ㅅㅂㄹㅁ)

 

그때 삼촌하고 또다른 친척동생도 만났다가 다시 헤어졌습니다.

 

 아무튼..친척동생이랑 지하 주차장에 숨엇어요 문이 상당히 좁앗기 때문에

 

(기어 들어갔어요..^^;) 숨었는데 안이 큰거예요(무슨 비밀 연구소 같이)

 

 그래서 빠져 나올려고 했는데 공룡이 밖에 있는것 같아서

 

 그만 두고 둘러보고 잇었어요 거기도 공룡이 있지 않을까 해서...;;

 

 사실 숨어 있는게 맞죠

 

 근데 의사같은 사람들이 여럿 나와서 그사람들을 보고 달려갔는데 시골 같은( 모르는곳)

 

 화장실이 비닐하우스로 된데 있잖아요

 

 그 뭐랄까... 원래 건물이 있는데요 분명히 제 옆은 나무로 된 문이였는데

 

 벽이 비닐하우스 인거예요 근데 티라노 사우르스가 온데요

 

 근데 어떤 남자아이가 있는데 제가 미쳤나 좀 흥얼거렸어요..(약간 그 순간을 즐겼던것...)

 

 그 남자아이가 약간 뭐랄까..경쟁심을 느꼈는지 체리필터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그래서 신경질 내면서 부르지마!! 했죠...- -조용하더라구요...

 

 아무튼...공룡이 또"크르릉~크르릉~"하면서 오더군요...

 

 티라노 사우르스는 눈이 안좋다면서요?

 

 그걸 믿고 숨죽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떤여자에가 티라노 사우르스가 오기전에 숨을곳을 두리번 거리다가

 

 앞으로 같어요 근데 구해주고 싶었는데 문을 열면 티라노 사우르스가 올것 같아서

 

 못구해줫어요. 아무튼 저희는 한참동안이나 그 티나로 사우르스의 숨소리와

 

 옆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성인용품트럭 있죠?

 

 그걸 파는 아저씨가 잇는거예요(이번 설날에 시골 같다와서 집에 차타고 돌아올때 도로에서 봤거든요..- -;;) 미쳤나 생각했죠 공룡이 있는데 장사를 할생각 하다니

 

 미친거야....;;

 

 갑자기 뒤에서 뚱뚱한 아저씨가 나타나더니

 

 그 성인용품파는 아저씨한테 촬영에 방해 된다면서 저리가라고 하더군요...- -;

 

 맞습니다.....- -저는 영화를 촬영하고 잇던것이 었습니다.......

 

 참...안심이 되면서도 억울한....- -^!!!!!!!!!!!!!!!!

 

 공룡도 로봇이더라구요 머리하고 앞발만 가죽을 씌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끝나더라구요..- - ;;

 

우선 여기까지 엄청난 집중력과 두뇌회전과 안구운동을 하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

 

저는 다행이지만......( 진짜가 아니라서...)이건 무슨 꿈인가요?- -;;;

 

 아 정말...-= = 뒤가 찜~찜~ 한게 별로...기분이 좋지 않아요..- -;;;;

 

 해몽좀 해주세요..혹시 개꿈인가요?

 

 공룡한테 쫓기면 마마 보이라던데....하지만 전 여자랍니다 ..- -하하하하OTL

 

  요새 공룡에 대해 생각해 본적도 없답니다 .^^ ;;



-


내가 어제 공룡 꿈을 꿨는데 너무 생생해서 해몽이 필요할 것 같아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나와 대충 비슷한 꿈을 꾼 사람이 또 있었다.
나의 꿈은 대충 이러했다.

오늘 공룡 꿈을 꿨다.
처음엔 항구 도시에서 배를 타고 있었는데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가 나타서 다른 배에 탄 사람들을 잡아먹어서
나와 나의 마마리또는 황급히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내려서
파도를 타고 육지로 헤엄쳐서는 서울로 가는 택시를 탔는데
티라노도 마침 육지로 상륙하여 우리들을 뒤쫓는 것이었다.
그놈 발톱을 아슬아슬 피해서 서울에 도착한 우리는
아파트로 들어가서 문이랑 창문, 커텐을 다 닫고
티비를 켜니, 티라노가 사람들을 잡아먹는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우리 방에 아파트 주민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나는 대장이 되어서 아파트 주민들과 생존전략을 짜고 있었는데
갑자기 티라노가 창문을 깨부수고 주둥아리를 우왕우왕 휘젓는 것이었다.
무서운 우리는 겁에 질려서 비밀 보일러통로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지하 도시에 도착하자 그곳엔 연회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고 (결혼식이었던 것 같다)
저 한편에선 춤을 추고 저 한편에선 쇼핑을 하며 (코엑스였던 거 같은데)
그곳엔 아무도 지상에서 난리가 난 것을 모르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나는 티라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마마리또랑 같이 소리를 지르며 지금 밖에는
티라노가 사람들을 잡아먹고 있으니 어서 대피하지 않으면
인간 냄새를 맡고 곧 이 곳에도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를 했다
그때 마침 티라노는 기가막히게 우리 목소릴 듣고 지하를 발톱으로 팡팡 깨부수기 시작했고
춤을 추고 음식을 먹던 사람들이 꺄꺄 소리를 지르며 도망다니기 시작했다.
나와 마마리또는 절대 우린 죽지 않을 거야 하며 티라노가 사람들 잡아먹을 때 티라노의 가랑이도 숙숙 피해가면서
커다란 아이스링크 같은 곳으로 도망쳤다. (롯데월드였던 거 같다)
그 때 마침 경찰들이 들이닥쳐 총을 들고 티라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와 마마리또는 저런 총으론 어림도 없다고, 우리가 창살로 몇 번이나 찔렀는데도 죽지 않았다며
커다란 대포나 핵폭탄이 필요할 거라고 경고했지만 경찰도 우리 말을 듣지 않았다.


이런 꿈이었다.













afternoon











잠은 밤에 자야지 노는 건 낮에 놀고...







은둔의 기쁨



종로 3가엔 보령약국
종로 2가엔 항시 빨빨대는 늙은 어린이
그게 바로 접니다요.
어제의 저는 비록 활동형 인간의 대명사였지만
그젯밤부터 어제 오늘 오후까지
집에서 은둔을 했다고 하면
내 친구여, 믿겨지시는가.
오랫동안 휴식의 시간을 가질 때에도
집구석에 가만 못있던 그런 내가
여리여리 빨빨대던 그런 내가
이제는 은둔의 기쁨을 알아버렸으니.
내일 일 가야 한다 생각하면 이 기쁨 놓칠까 두려워.
따뜻한 이불 위에서 식사하는 기쁨
나중에 읽어야지 미뤄뒀던 칼럼도 다 읽고
예전에 좋아했던 소설, 아 내가 이런 걸 좋아했네 이야
내가 썼던 일기들, 아, 눈뜨고는 못 봐주겠다!
이런 기쁨들 말예요.
물론 마마리또가 집에 오면 매우 놀라시긴 해.
내가 집에 붙어있으면 정말 놀랄 일이지.
어머니, 근데 걱정 마세요.
이제 목적없이 밖에서 나돌지 않겠습니다.
모든 집안일은 제게 맡기셔요.
어제 컵을 하나 깨긴 했지만 앞으론
집안의 모든 사물은 제 친구가 될 거예요.


타자기도 하나 있음 좋을 것 같다.
앞으론 내 방을 많이 애낄란다.
고작 며칠 있었다고 내가 지금 생색낸 거요. 맞아요.



오리지널 은둔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 주 건강 리포트




어쨌든 이제 웃어야죠.
금연도 시작했겠다 말이죠. 잘 만든 음식 먹기 운동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금연 기념으로 핀란드 자작나무 추출물로 만든 무설탕 껌을 두 봉지나 샀고요.
오늘 마트 외에는 외출하지 않았으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아침부터 껌을 씹어서 그런지 턱이 너덜해졌어요.
냄새만 맡아도 기절할 것 같아서 외출하기 무서워요.
내일은 일하러 가야 할 텐데 솔직히 걱정입니다.
나약한 의지는 저의 트레이드마크니까요.
오늘은 정말 집에서 하루종일 금연 성공담만 읽었다고요.
그런데도 꿈속에서 한대 피웠다니까요 제기랄, 꿈인데도 어쩜 그케 맛이 좋니.
어쨌든 그렇고요. 꿈에서도 끊을 거고요.

이번엔 건강하게 음식 먹는 이야기입니다.
내일 먹으려고 산 연어 참치랑 녹색 야채 두부와 마늘입니다.
맥주랑 콜라 들었다 놨다 이거 얼마나 반복했는지
마트 직원이 나중엔 절 자꾸 감시하시더라고요.
게다 말보로 라이트 주세요 라고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순간도 있었죠. 위기네요 위기. 
어쨌든, 일주일만에 장 봤습니다.
장을 보면 왜이렇게 기분이 좋은 겁니까.
혼자서 다 먹을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은 겁니다. 
내일 연어 궈먹을 생각하면 오늘 밤 잠도 안 와요.
사실 고등어를 먹을까 했는데 고등어는 나중에... 아껴두려고요.
생선과 물과 야채를 (비린데 왠지) 많이 먹는 요즘
여전히 여전히 버거와 감자칩은 유혹적입니다. 특히 저녁11시 쯤만 되면
기름에 튀긴 음식들이 굉장히 생각나요. 거기에 맥주나 보드카도 땡기고...
술과 기름진 음식, 탁한 냄새에서 벗어나려고
깔끔하고 청결한 신체 갖고 싶어서 노력하는 모습이 바로 이렇습니다.
이번 달 말에 상으로
술이랑 담배랑 마구마구 쏴줘야 겠어요 빵야// 농담이네요 뭐.

아 유혹은 그래도 아름답다.











c'est la vie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한 젊은이의 죽음에 굉장히 우울했던 하루였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슬픔은 그녀의 죽음때문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예전부터 가졌던 어떤 생각때문인데
결국 오늘 절정에 이른 것 같다.
오후 늦게 일하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그 후로 지금까지 기분이 너무 좋지 않다.
참 슬프고 애통하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이 많아지면 곤란하다.
재능있는 젊은이의 명복을 빌고 내일도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다.
결국 인생은 살아지는 거다. 살아지기 때문에 인생인 거고.








kυνόδοντας white film





















<송곳니 dogtooth> directed by 요르고스 란티모스Yorgos Lanthimos





사랑하는 요나단









ceremony























빨리 모여서 겨울 입문식 하자고요.









autumn















늙는 건 싫지 않은데 어쩔 수 없이 당해야 하는 건 싫다.
점점 날씨는 추워지고 역시나 올해도 이렇구나 생각하니
도서관에 처박혀서 책만 보고 싶다.
물론 도서관은 흡연이 가능해야 한다.(근데 그런 데는 또 없다)
요즘 내 제일 친한 친구는 담배인 것 같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가 않다. 건강엔 안 좋지만
딱 한 가지니까 뭐...
아 가을은 정말 즐거운 계절이야.








다들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잘 자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2시 이전에는 자요.
귀찮단 이유로 안쓰던 각종 크림이며 비누며 비타민이며
모두 듬뿍듬뿍 바르고 먹고 입고 하며 
온전히 나 자신의 건강과 안녕에만 힘쓰고 있어요.

이놈의 건강염려증. 너무 예민한데
결국엔 이런 놈들이 먼저 훅 가버립니다.
영화 같은 데 보면 그렇잖아요.
결국은 암 걱정도 안하구 쾌활하게 지내는 주인공은 살아남지요.
나보단 더 재밌게 잘 살고 병도 안 걸려요.
내심 부럽기도 허구 저래도 되나 걱정도 됩니다만
모두 나름의 생활습관이 있는 거니까
그리고 역시 그런 사람보단 내 자신이 좋습니다.
철처한 규칙 속에서 평온함을 갖게 되요.
다른 누군가가 보기에는 내가 절제없고 쾌활한
그런 주인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요? 가끔은 나도 즐겁게 놀 때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보단 많은 사람들이 나를 소심한 청결주의자로 볼 것 같습니다.
내 생각엔 그럴 거 같아요.

어쨌든 중요한 건 좋은 게 좋은 거란 거죠.
건강이 최고라고 정말 그걸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자신의 건강은 자신만이 지킬 수 있어요.
스타 트랙을 보면서 아이스크림 먹을 건데 이런 기쁨도 건강에 한 몫을 하는 거죠.










bar
























밬흐










박사님



고작 며칠(구 일) 놀다온 거 치고는
후유증이 큰 거 같습니다.
청룡열차 세 번 타고 무중력 상태를 경험해보셨나요?
게다가 서울에선 불균형한 식사를
저번 주부터 김치찌개만 오 일째 먹고 있습니다.
에휴... 큰 일입니다 일 못 하겠어서.
그래도 벌써 작업을 6개나 끝내고
미성누나가 주신 독일제 비누로 머리를 감고 나니
부드러워서 기분이 좋아요.
머리 감고 숙취를 이겨봅시다.
어제도 맥주 천 오백을 마시고 확 가부렀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육미에서는 고등어 자반 구이만 시키겠다는
소박한 결심을 했습니다.
사장님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저게 이제는 안주도 하찮게 시키고
진상, 에라이 진상.'







nite jewel









nekromantik





요르그 부트게라이트의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스무살이었는데
그때는 또 평화주의니 뭐니 하며 다닐 때 였고
채식을 해야 하니 뭐니 하며 한창 그럴 나이였는데
그럴 때 하필이면 '네크로맨틱'을 보게 된 거다.
나는 한때 보수적인 가정 안에서 교회까지 다녔던 사람이어서
이런 영화를 보면 내 영혼에 악마가 들어올 것 같다, 양심의 가책까지 느낀다 등
여러 변명거리를 만들어내면서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었다.
근데 실은 영화가 계속 생각나고 또 보고 싶었던 거다.
생각해보니 악마적이기는 하나 살포시 어설픈 느낌이 어쩐지 불쌍하고
게다가 오르간도 아니고 이 소리는 뭘까 했던 사운드트랙은 지금 생각해보니 신디사이저이고
주인공들의 행위가 악마적이고 추악한 일이긴 하나 저것들 불쌍해서 어쩌나 이런 동정심도 생긴다.
그래도 너무 많이 보면 정신건강에 해로운 거란 내 생각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삼 개월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arthur russell










domino dancing







난 어쩔 수 없이 이 노래만 들으면 가슴이 떨려
왜 노래방엔 이 노래가 없는 건지...
밴드를 만들면 이거랑 라밤바는 꼭 부르고 싶다.
쌈바쌈바 춤을 추면서 부르고 싶다.
'더~미너 댄싱' 이름도 정말 좋아
노래도 너무 슬프게 부르고
가사도 너무 슬픈데 특히
"아 떧 아 럽으쥬 벋 암 낫 셔 나우" 이 부분은
항상 들을 때 마다 슬퍼지곤 해 어흑흑...내 사랑은 어디 있나







management







聖 받


우리 사무실 상무상무김상무는 한받 씨라면 손뼉을 치시며 좋아하시는 분인데
오늘도 홍대에서 스트레칭 져니 마지막 공연을 보고 싶어하셨지만
주말 내내 술과 야동과 기름진 음식과 함께 했던 고교모임에 지쳐서
몸살이 걸리는 바람에 아쉽지만 같이 못가겠다고 말을 하고 나니
왠지 미안한 마음에 가만히 있기도 뭐해서
이 블로그에 김상무와 한받 씨에게 바치는 글을 씁니다.
김상무가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날씨가 좀 어둡지만 김상무상무 오늘 저녁 꼭 가셔서
좋아하시는 분도 보시고 그러시길 바라면서...




聖 아리엘





can't hear my...


paul oscar



편지



안녕하세요 선생님.
아침과 저녁은 꽤 선선하지만
역시 낮에는 너무 더워요. 
날씨가 더우니까
모공도 함께 너무 더워해요.
점점 넓어지려고만 하니 참 끔찍한 일이에요.
모공에 좋다는 명약들을 아무리 먹고 발라봐도
역시 모공의 적인 그것은 좀처럼 손에서 끊을 수 없고
끊임없는 작업량과 스트레스에 비례하는
막대한 양의 꽁초 수는
저의 모공을 쉬이 잠들지 못하게 하네요.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저는 건강염려증이 있어요.
근데 이건 꼭 생활하면서는 까먹고 있다가
어느 순간 아차 싶을 때만 굉장히 염려돼요.
실은 몇 시간전에도
일하면서 마구 피우고
집에 와서 술두 한잔 했어요.
그러고나서 '모공에 좋은 팩'을 하며
뉴스기사를 흝던 중에
돼지독감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되었는데
솔직히 저한텐 이게
1999년 밀레니엄버그만큼이나
무시무시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이거
이제는 정말 정신차리고 건강을 위해서 살아봐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팩하는 것보단 금연이 더 효과적이고
더 생각해보면, 모공보다는 사실
온몸의 건강에 신경을 쓸 때잖아요.
분명 모공이 이렇게 된 것에는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도 되고요.
일단 당장 금연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하루에 조금만 피우도록 노력해보고
그러려면 술과 커피도 안하는 게 좋을 것이고
그러려면 다른 삶의 즐거움을 찾아야 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저가 좀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겠네요.
부디 주변 애연가 동무들이 저를 받아주길 바라요.
제게 '아침 운동'이란 거는 마지막 버켓리스트예요.
그러니 일단 운동은 나중에 하더라도
생활 속의 어떤 규칙이 필요한 것 같아요.
폐활량을 위해 트럼펫 공부를 해볼까 해요.
술 커피 대신 유산균이 가득 담긴 불가리스 어때요.
저녁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곧장 귀가하는
그런 잔인함도 필요하겠죠.
어쨌든 일단 술 담배가 문제예요.
가을이 오면 아마 감기가 세상을 지배할 텐데
그 전에 좀 건강한 생활을 시작해놔야 할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저에게 많은 영감이 되세요.
그럼 앞으로도 종종 연락드릴게요.
언제 장보러 같이 가요.

당신의 질긴 독감, 
한수일 올림.







mio madonna

















12시 15분에



매일매일 치아에 김끼고 찍은 내 사진을 즐겨보는
내 친구 순주가 전화를 했다.
난 염색중이었다.
'소피 마르소처럼 되고 싶은데' 하면서
이 사이에 핵폭탄 맞은 엑스트라 장면만 돌려보고 있다.



















12시 15분에
이 사이에 김낀 사진 좋아하는 친구의 전화받으며
염색하고 라붐봤던 추억.








ganesh





실은 바라나시에서 만났던 친구가 항상 까페에서 틀어놨던 노랜데
그때는 제목은 모르겠지만 노래 되게 귀엽고 좋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오늘 오전에 유튜브에서 인도노래를 찾다가 발견했다.
이렇게 우연히 찾게 되다니 뭔가 인연이 있는 게다.
그렇다면 내년 마삼촌 추모1주년 콘설트를 포기하고
다시 인도가서 한 6개월 바이브레이션 수업받고 와서
인도 노래 전문가 '원딸러' 한선생이란 이름으로
정글 비트에 빠따이마따이하고 노래 공연도 나쁘진 않것는디.







포스트

아직 이글루스가 익숙하지 않아서
포스트 삽입 중 몇 개가 삭제됨.
하와이 포스트가 지워져서 아쉬움
일기장에 아직 못 옮겼는데...

외로운 밤임.
아니, 배고픈 밤.

장마가 너무 싫다.
매일 매일 퇴근할 때 쯤이면
온몸에서 물비린내가 나고
공책이고 뭐고 종이는 전부 흐들거리고
집에 화분도 웬지 힘이 없다.
괜히 우산으로 누군가를 때리고 싶은
인격장애를 가져오는 장마다.
나는 태양과 정력이 필요하다.
따뜻하고 친절한 게.
누가 나보고 애인이 없냐고 물어보길래
나도 요즘에 그 '초식'어쩌구 라며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이지...
내 눈엔 오로지 그것만 보인다고
그런데 점점 그 가슴 한 가운데 뜨거운 불덩이가
점점 식어가는 기분은 든다.
안타깝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손에 안잡히는 사라져가는 그 거
그 뭐, 더이상 장끌로드반담이나 루이가렐이 내 꿈에 안나와!
아니면 무지 귀여운 애를 봐도 '봤구나' 로 끝. 이런 거다.
이젠 아무것도 자극이 안 돼.
다행히 작업은 참 잘되고 의지가 생겨.

암튼 당분간 열심히 일을 해야 겠다.
핸드폰 화면에 메인으로 이렇게 써놓았다.
'일이나 해'
정말 그러구 산다.


보르네오




Ariel Pink














명동

순주는 택시 4210을 타고 집에 갔고
나는 소주 반병을 마시고 노래 부르고 일하러 갔다.
난 항상 술 마시고 명성 언덕 지날 때는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원숭이가 비석 발견한 그런 기분이 든다.
개중에 와이엠씨에이도 포함할 수 있다.
어쨌든 난 어제와 그제 일어난 두 사건에 대해서는
그것 때문에 술을 마셨다고 할 순 없다.
난 마삼촌 문워크하시며 사타구니 튕기실 적에
백과사전 빨아먹던 나이었고
유현목 감독의 그 많은 영화들 중 (관련영화 : 말미잘(1995), 상한 갈대(1984), 사람의 아들(1980), 우주 전함 거북선(1979), 다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1979), 장마(1979), 날아라 원더공주(1978),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1978), 문(1977), 로보트 태권V(1976) 등등 네이버 인물정보)
본 거라곤 오발탄이랑 춘몽 밖에 없는 사람이니까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두 사람에게 어느 정도 기쁨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거다.
만약 알랭 레네가 죽는다면
그때도 오늘처럼 포장마차에 갈 것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좀 더 오래 사셨음 좋겠다.



you still my no.1




워레버 유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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